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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요즘 일본에서 이리저리 옮겨다니느라 + 놀러다니느라 바빠서 알고는 있었지만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요즘 양동봉 원장의 소위 제로존 이론이라는 것이 제법 이론물리 바닥에서 잡음을 일으키는 것 같다. 사실 예전에도 그랬고 요즘에도 그렇고 기존의 학문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 없이 자신의 세계에서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펼치고 날아다니는 재야학자들이야 얼마든지 있지만 - 물론 황가놈처럼 나름대로 제대로 된 학문을 하다가도 (정말?) 이런저런 이유로 사도로 빠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사람들도 있고 - 학문적인(???) 관점 말고도 한 가지 이해가 가지 않는 점은 어째서 요즘 등장하는 크랙팟(crackpot)들에게는 꼭 열성적인 추종자들이 따라붙는가 하는 점이다. 황가 사태 때야 뭐 많이들 기억하다시피 그 절정이었고... 제로존 이론도 그정도까지는 아니지만 http://gene.postech.ac.kr/bbs/zboard.php?id=job&page=1&sn1=&divpage=3&sn=off&ss= on&sc=on&keyword=%C1%A6%B7%CE&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4266 이거나 http://gene.postech.ac.kr/bbs/zboard.php?id=job&page=1&sn1=&divpage=3&sn=off&ss= on&sc=on&keyword=%C1%A6%B7%CE&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4283 이거를 보면 이미 나름대로 열성적인 제로존 이론의 추종자들이 생겨났다고 결론을 내려도 될 것 같다. 그런데 이런 쓰레기 이론들에 달라붙어 열심히 옹호하는 자발적 추종자들을 전에는 보지 못한 것 같다. 물론 창조론이야 금을 하사하지 않아도 늘상 충성도 100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넘쳐나니 약간 논외로 하고. 왜 그럴까 하고 조금 생각을 해봤는데, 1. 인터넷.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제아무리 뭐같은 이론이라도 나름대로 홍보가 가능하고 세상 사람들의 정상도(?)야 정규분포를 따를테니 인구 대비 일정 비율의 희생자들이 생기는 건 이상할 게 없으렸다. 2. 과학적 사고방식에 대한 무지. 누군가 뉴턴의 중력이론은 틀렸고 깐따삐야 이론에 따르면 반중력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치자. 물론 그에 따른 실험은 실패. 이번에는 그건 실수였고 꾼따삐야 이론이 맞다고 다시 주장한다. 물론 또다시 실패. 다음에도 계속 이렇게 반복되면 영원히 검증해야 할까. 기존의 이론으로 설명 불가능한 현상을 찾아내기 전까지는 그딴거 없다고 보는게 맞다. 상대성이론도 양자역학도 고전역학이 풀 수 없었던, 캘빈 경의 포현에 따르면 "자그마한 두 그림자"에서 출발했다. 지금은 따로 떼어놓으면 완벽해 보이는 일반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이 양립하지 않기 때문에 뭔가가 더 있음이 분명하고 그래서 초끈이니 뭐니 사람들이 달려드는 거고. 3. 아마 특히 우리나라에만 해당하는 항목인 것 같은데, 까놓고 얘기해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몇백년 동안 서양에서 이룩한 과학적 업적에 대해 열등감을 가지는 것 같다. 그 결과로 (혹은 그 이유로) 과학에 대해서조차 돌려 말해 국수주의적, 솔직히 말해 극우적인 태도를 보이고. (아마 여기에는 지난 몇십년 동안 또라이 정권들이 싸지른 전체주의/국가주의적인 교육도 단단히 한 몫 했을 터) 애국심 마케팅에 자발적으로 넘어간달까. 황가 놈의 300조 국부 창출 어쩌구 헛소리도 그렇고 이번 제로존 이론도 떠들어대는 여태까지의 모든 물리학을 새로 쓰게 될 얼씨구도 그렇고. 또 뭐가 있을까? p.s. 뉴욕 스토니 브룩의 이론물리학자인 워렌 지겔이 크랙팟들에게 해주는 조언 몇 가지만 소개하자면, 크랙팟 왈: 내 이론은 기존 이론보다 아름답다. -> 미술상에 가져가쇼. 크랙팟 왈: 내 이론은 철학적/종교적으로 뛰어나다. -> 점집에 가져가쇼. 크랙팟 왈: 내 이론은 현대 사회를 치유할 수 있다. -> 병원에 가져가쇼. 크랙팟 왈: 구체적인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 -> 거스름돈 받을 때도 그래보쇼. 크랙팟 왈: 니네 과학자들은 진정한 과학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 거울을 들여다보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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