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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보니 하늘에 구름 한 점 없고 햇살이 쨍쨍하길래 아 오늘 작살로
덥겠구나 싶어서 드디어 반바지로 출동. 잠깐 연구실로 가서 11시에 식당이 열릴 때까지 이래저래 시간을 때우다가 오늘은 비와 호수를 보기로 결정하고 목적지는 오츠. 보니 길이 대충 두 갈래던데, 하나는 히에이잔을 막바로 꼬불꼬불 올라가는 하지만 비교적 짧은 길이고, 다른 하나는 시라카와 토오리를 밑으로 죽 내려가서 비교적 완만한 구릉 쪽을 크게 남쪽으로 도는 제법 거리가 되는 길이었다. 일단 짧은 쪽으로 가보기로 하고 자그마치 640엔이나 들여 아침 겸 점심을 든든히 먹고 출발. 처음 기세는 좋았는데, 한 20분쯤 점점 가파르게 변하는 고개길을 힘겹게 오르다 바로 한 30도는 되어보이는 경사로 크게 왼쪽으로 꺾이는 길을 보고 바로 꽥 하고 남쪽으로. 포기하면 편한 법. 가면서 계속 걱정이 된게, 처음 시작부터 시라카와 토오리가 끝날 때까지 계속 내리막만 주욱 이어지는 거였다. 아니나다를까, 닌나지 쪽에서부터 갈라져서 오르막이 계속되는데 한 10분쯤 계속 올라간 것 같다. 그리고 나니 나름 복작거리는 야마니사 지역을 지나 1번 국도인 토카이도(동해도 -- 도쿄와 오사카를 잇는, 우리나라로 치면 경부고속도로/국도에 해당)를 따라 꽤 험한 고개길을 죽 올라가니 돌아올 때가 무서운 내리막이 이어지면서 오츠에 도착. 도착하고 이미 반쯤 진이 빠져서 호수가 조낸 넓다는 것 빼고 딱히 감상이 안나더라. 돌아올 때는 적당히 일어서서 밟다가 그냥 갈만하다 싶으면 앉아서 밟다가 했는데, 의외로 상당히 손쉽게 슥슥 넘어갔다. 미리 잔뜩 겁을 집어먹어서 그런가. 토카이도를 따라 오츠의 고개길을 넘어갈 때 내 앞뒤로 꽤 좋은 자전거를 타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아 정말... 차라리 그 자전거 내가 타는게 낫겠다. 여튼 갔다왔더니 반팔 아래부분은 발갛게 익어버렸다는 결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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