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05
시스템이라는게 보통 제대로 작동하면 좋은 법이지만 가끔씩은 삽질을 유도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새벽 3시에 화재경보기가 배터리 없다고 미쳐서 삑삑 울려대도
일단은 매뉴얼 따라서 자다말고 벼개 이불 챙겨서 알아서 잘 곳을 찾아 헤매야
한다는 거라든가... 거의 정신줄 놓고 자다가 9시 되어서야 간신히 일어났다.

텍사스에서 날아온 D와 좀 오래 이야기. 결국 1 시그마 에러라는 놈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까지 배운 것 같다. 천만다행히도 3차원으로다가 100*100*100 = 100만번동안
같은 코드를 조금씩 바꿔가면서 돌리지 않아도 되는 것 같고. 한때 1년여 가량
몸담았던 모 연구원의 쪽팔리는 스토리도 들었다. 아 정말... 도대체 사람은 뽑지
않고 수준 낮다고 까발리는건 어쩌라는 건지.

내일은 이 분노를 담아서 미술관이나 가야겠다.

by 구도의길 | 2008/07/06 15:43 | 잡다한 생각 | 트랙백 | 덧글(0)
20080704
드디어 재미 없는 한 주가 지나간다. 뭐 논문 하나가 드디어 끝나가고 D에게서는
연락이 없고 넉 달 동안 끌던 일이 마무리될 기미를 보이는 대신 논문 하나는 그냥
나가리나는 등 좋고나쁜 일이 마구잡이로 뒤섞여 있지만.

이번엔 3년 전에 혼자 뚝 떨어졌던 것과는 달리 자그마치 한국 사람이 나 빼고도
네 명이나 된다. 뭐 말이 잘 통한다고 언제나 같이 노는건 아니지만 마음 한 켠이
풀리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엊그제 하이킹 한답시고 4천미터 좀 넘는 산에 올라
꼭대기에서 천둥 우르릉 번개 번쩍 하는 와중에 우박 쫄딱 맞고 두 시간 동안
헤매다가 내려와도 낄낄거린거 보면.

하여간 이번 주는 논문 하나 마무리하고 이번 주에만 있는 분과 열심히 논다는
핑계로 보냈으니 다음 주는 일 좀 해야겠다.

by 구도의길 | 2008/07/05 13:08 | 잡다한 생각 | 트랙백 | 덧글(2)
20080630
결국 산타페까지는 더블 에스프레소 카페인 뽕에 힘입어 약 36시간을 안자고 잘
도착했다. 텍사스에 서식하는 D가 과에서 차를 렌트받아서 3년 전보다는 엄청나게
편하게 온 셈. 문제는 여전히 학회가 재미 없다는 점.

G + A + B와의 일은... B가 아무래도 잘리게 생겼다. 일단 스스로 정착하는데 제법
시간이 걸릴 것 같으니 이름 빼도 상관 없다고 하고, 결정적으로 DOE 심사가 7월
15일이라서 A가 마음이 조금 급한 것 같기도 하다. 일단 스위스로 비행 중인 G가
도착해서 드래프트 손 보고 다시 A가 손 보고 마지막으로 내가 손 보고 몇 명한테
돌려서 코멘트 받고 하면 대충 다음 주 중에 끝날 것 같다. 그 다음 일이 내가
보기엔 대박일 가능성이 있는데, A가 별 시덥잖은 애를 끼우려는 것 같아 조금
찝찝한 마음. 뭐 내가 슥삭 해버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되겠지만.

호스트 D와의 일은 일단 엄청나게 간단한 모양으로 나와버렸다. 문제는 이게 도대체
무슨 뜻인지 다른 식들 뒤져봐도 딱 와닿는 게 없다는 거. 노트 만들어 보냈으니
무언가 리액션이 오겠지. S 선생과의 일은 점점 꼬여가는 중에 일단 해보라는 일은
다른 논문에 이미 결과가 있어서 그거 코멘트해서 보냈는데 괜찮을라나 모르겠다.
이제 아직 안하고 쌓아놓은 건 SC와의 일과 KY와의 일. 전자는 일단 내가 리액션을
받아야 할 것 같고 후자는 코드를 좀 손봐야 하는데.

모씨에게 좋은 일이 있었다. 상당히 마음에 안드는 작자라서 내심 잘 되지 않기를
바라마지 않았나보다. 한 쪽이 쌉싸름한 걸 보니. 사실 이젠 나하고 그다지 상관
없는 인간이기도 하니 신경 끄는 게 내 인격 수양에도 도움이 될텐데. 아직 멀었다.

by 구도의길 | 2008/07/01 13:07 | 잡다한 생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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